내달 21일 임시주총…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안안정적 실적에 재무건전성↑… 고부가 및 체질 개선 효과창립 이래 최대 6조 투자… ESG 및 신성장 확보 진두지휘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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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이 금호석화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3세 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맞게 될 전망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7월 21일 서울 중국 시크니쳐타워스 동관 4층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금호석유화학은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된다.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지난해 5월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박 부사장이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해 왔다.박 부사장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룹 내 입지도 한 층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금호타이어 회계팀을 거쳐 2010년 금호석화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영업팀, 수지영해외영업, 수지영업담당 등을 거쳐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박 부사장은 그간 국내외 영업을 모두 경험하며 금호석유화학이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46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9%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24.3% 늘어난 2조4068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방을 이뤄냈다.이런 안정적인 실적은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재무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순차입금비율은 2020년 14%에서 올해 2.2%로 11%p 넘게 낮아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407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178억원 증가했다. 2020년(4182억원)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 수준이다.이는 과거 10년간 이어져 온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즉 체질 개선 노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2012년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정밀화학 부문 매출 중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은 약 18%였으며 당해 영업이익률은 3% 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작년 NB라텍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호조로 비중은 약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약 39%로 크게 늘었다.특히 박 부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 및 미래 동력 발굴을 직접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2026년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전사 목표를 수립했다.세부적으로 ESG 사업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발전 사업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2030년 기준 BAU(배출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감축하고 2050년 탄소 중립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구체화 해 나갈 계획이다.금호석유화학의 매출액 기준 친환경 사업 비율은 2018년 약 7% 수준이지만 이를 2026년 16%, 2030년까지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또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친환경 자동차, 바이오 소재 등 신성장 동력 및 NB라텍스 등 핵심(Core) 사업 등을 육성하기로 했다.우선 금호석유화학은 ESG 선도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하여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및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203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목표로 탄소 중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현재 전담 부서를 통해 구체적 실행 안을 수립 중이다. 또한 전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미래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Carbon Nanotube, 탄소나노튜브) 및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EP(Engineering Plastics) 등 점진적으로 그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 중이며,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CVC(기업주도형 벤쳐캐피탈) 설립을 추진해 빠르게 변하는 업계의 트렌드에도 긴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업 내부적으로는 비즈니스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혁신적인 업무 효율을 이룩할 수 있도록 DX(Digital Transformation)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핵심(Core)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이자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합성고무 NB라텍스는 지난 해 금호석유화학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데 공헌한 제품 중 하나다.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며 라텍스 장갑이 엔데믹 시대에서도 마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 ∙ 위생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의 기술 및 생산능력에 대해 초일류 메이커로서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Epoxy) 수지의 글로벌 탑 5 진입 및 합성고무 노화방지제 ∙ 가황촉진제 등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2배 확대 등 다양한 핵심 제품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 중에 있으며 합성수지 및 페놀 유도체 등의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