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등 생산량 증가…출고적체로 내수는 부진 친환경차 내수판매 월 4만대 돌파…전기차 최고치 경신친환경차 수출규모 45% 늘어…수출액 12.8억달러
  • ▲ 수출 대기중인 완성차들 ⓒ연합뉴스
    ▲ 수출 대기중인 완성차들 ⓒ연합뉴스
    5월 자동차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1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출고적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친환경차 내수판매 실적은 증가해 월 4만대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생산이 19.8% 증가한 가운데 수출물량은 19.1%, 수출액은 18.9% 각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내수는 4.1% 줄었다. 

    생산의 경우 차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9.8% 증가한 30만7048대를 기록, 2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5월은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시점이다. 

    완성차 회사 대부분 생산량이 증가해 18개월만에 3개월 연속 월 생산대수 30만대를 상회하고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생산대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현대는 23.9%, 기아는 15%, 한국GM은 23.4%, 르노코리아는 56.6% 증가했으며 쌍용은 -10.4%를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출고적체 지속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감소한 14만5464대를 판매했지만 친환경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11만1294대가 판매됐으며 2월은 12만2930대, 3월은 13만8648대, 4월은 14만316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카 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는 그랜저로 7602대가 팔렸으며 2위는 카니발 5485대, 3위는 쏘렌토 5336대, 4위는 아반떼 4918대, 5위는 스포티지 4542대 등이다. 

    국산차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3.1% 감소한 11만9989대를 판매했지만 수입차에 비해 적게 감소했으며 올해 월별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국산차 판매량은 9만3963대였으며 꾸준히 늘어나 4월에는 11만9967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독일 및 영국계를 제외한 모든 외국계 수입차들의 판매 저조로 전년동월대비 8.6% 감소한 2만5475대를 판매하는 등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대비 19.1% 증가한 18만2869대, 금액은 18.9% 증가한 41억5000달러로 물량·금액 모두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경·소형, SUV 차종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 등이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액의 경우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해 차 반도체 수급난의 기저효과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45.3% 증가한 4만1003대를 국내에 판매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월 판매대수도 최초로 4만대를 돌파했다. 연료별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증가했으며 특히 전기차는 전년동월대비 60.6%가 증가하는 등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판매 실적 중 국산차가 3만197대, 수입차가 1만806대를 판매해 국산 친환경차가 내수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45.1% 증가한 4만4854대, 금액은 46.1% 증가한 12억8000달러로 모두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수출대수가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해 전체 승용차 수출의 25.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