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호조 국내외 매출 일제히 확대 벌어들인 현금 대다수 투자금으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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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글로벌로지스
    전 세계 물류 호황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본격화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국내외 사업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벌어들인 현금 상당수를 시설과 연구개발(R&D) 등 투자에 적극 투입 중으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올 1분기 매출은 9473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8%, 142.6% 증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지난해 연 매출 3조2825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1분기 택배사업은 영업적자가 3억원으로 1년 전과 동일했지만 매출은 3282억원으로 28.4% 확대를 이뤘다. 같은 기간 SCM(Supply Chain Management)사업 매출(2932억원)과 영업이익(29억원)이 각각 11.6%, 47.9% 늘었고, 글로벌사업 역시 매출(3259억원)과 영업이익(130억원)이 각각 50%, 170%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자회사들도 일제히 외형확장에 성공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글로벌 매출 30% 가량을 책임지는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818억원)이 지난해 동기보다 9.3% 확대됐다. 아울러 독일(33.6%↑), 중국(21.9%↑), 인도네시아(21.3%↑), 영국(19.6%↑)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물류산업 호황과 함께 중국법인과 독일, 인도네시아, 홍콩, 인도, 영국, 카자흐스탄 등 당기순손익도 올 들어 흑자 전환하거나 이익 규모가 확대했다. 반면 미국법인의 경우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8억원으로 전년 동기(59억원) 대비 축소했는데, 이는 투자 지출건이 반영된 영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올 들어 글로벌 사업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미국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200% 가량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 중 일부로 현지 물류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물동량 처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규 부지를 확보한 것도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구체적인 부지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투자 지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유·무형자산취득액(투자액)은 459억원으로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673억원)의 68.1%에 달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904억원)의 3배에 달하는 2860억원을 투자에 투입한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5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덕평 풀필먼트(통합 물류관리) 센터에 무인운송로봇(AGV)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 1월 가동을 시작한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에도 첨단 자동화 설비를 적용,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