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한진
㈜한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올해 매출 3조 달성에 도전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2조9197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6%, 44.8%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 2조5041억원에 이은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2020년 1059억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은 지난해 2조5041억원에 이은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2020년 1059억원 이후 최대치다.
한진은 앞서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70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6% 늘고,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153.5% 늘며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실현한 바 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한진의 올해 연 매출액은 기존 목표치인 2조6640억원을 거뜬히 넘어 3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진의 물류, 택배, 글로벌사업부문 모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의 1분기 개별기준 택배사업 매출 318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었고, 같은 기간 물류 2169억원과 글로벌 646억원 사업 매출도 각각 11.6%, 59.4% 확대했다.
전체 매출에서 택배사업이 53.1% 비중을 차지해 1년 전(51.2%)과 마찬가지로 과반을 책임졌다. 아울러 물류사업은 육운·하역·해운·창고 등 전 부문 매출이 늘었고, 글로벌사업 매출 비중이 10.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높아지며 10% 돌파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진은 글로벌 12개 국가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워딩, 국제특송, 국제운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한진 GDC(복합물류센터)를 통해 국제 화물을 전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전달한다.
한진은 2025년 전체 매출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구축 ▲GDC 인프라 확대를 통한 CBT(Cross Border Trade) 이커머스 물류 강화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 개발 ▲미주, 중국 사업 역량 강화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 및 동유럽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
한진의 해외법인도 글로벌 물류 시장 활성화와 함께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의 글로벌 매출 중 30% 가량을 책임지는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172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87.7% 증가를 비롯해 중국, 홍콩, 베트남, 유럽 등 주요법인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진은 미주법인을 원클릭·해외배송대행 플랫폼 ‘이하넥스’와 연계해 C2C(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미국 B2C(기업 대 소비자) 이커머스 판매 지원을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창고를 두 배 크기로 확장 이전했다.
아울러 각 지역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올해는 자카르타 사무소를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전환하고, 아시아지역 주요 물류 신흥국인 태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물류 거점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에 2215억원을 투입하고 ▲택배터미널 확충 및 자동화(2124억원) ▲하역창고국제특송 물류 거점 확보 및 장비확충(1326억원) ▲물류 플랫폼 구축 및 운영시스템 개선(500억원) ▲노후 장비 교체 등 시설물 개선(165억원) 등 투자를 구체화했다.
물류시장 활황과 한진의 투자 효과가 맞물려 당분간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진은 고유가 장기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택배단가 협상과 자동화 설비 확대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완화하며 수익성을 방어 중으로, 2분기 매출(7225억원)과 영업이익(375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5%, 36.7%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