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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상승세 이어갈 변곡점…고유가·고환율 극복 ‘안간힘’

환손실 및 유류비, 1분기에만 약 8000억원파생상품 통해 위험 헤징하며 리스크 관리

입력 2022-06-24 15:19 | 수정 2022-06-24 15:28
대한항공이 여객수요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비상(飛上) 채비를 갖춘 가운데 고유가·고환율 기조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환율급등에 따른 위험 헤징(분산)을 위해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 수익성을 방어하면서 위기를 극복해간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1301.8원으로 전 거래일 1297.3원보다 4.5원 상승 마감해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등을 달러로 지급하므로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대한항공의 순외화부채는 약 41억 달러로,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41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아울러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2800만 배럴로 유가가 1달러 오를 시 2800만 달러 손익변동을 입는다. 환율이 높아진 데다 고유가가 이어지면 비용 규모도 급격히 커지는 구조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153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했다. 이 손실이 없었다면 1분기 순이익 규모는 5311억원에서 6841억원으로 커졌던 셈이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200달러대로 치솟은 지난해에도 2020년보다 3.6배 많은 4844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이 연료유류비도 2020년 1조2389억원에서 지난해 1조7861억원으로 1년 새 44.2% 급증했다. 올 1분기 유류비는 6600억원으로 전분기 3251억원보다 두 배 확대됐다. 대한항공의 전체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6.5%에서 2021년 23.5%, 올 1분기 31.3% 등 갈수록 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 재무적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 아울러 원화·이자율스왑 계약으로 잉여통화차입 비중을 늘리고, 고정금리 비중을 키우며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내부 정책에 따라 통화 파생상품 계약 등을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유가 변동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 내부 정책에 따라 유가옵션계약 등을 활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실적은 상반기까지는 순항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2조9427억원, 영업이익은 4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2%, 134.7% 증가가 예상된다. 화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선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며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카타르 도하에서 현지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회장은 “미국과 EU 심사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는 궤도에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1년의 심사로 합병 승인을 했고 다른 6개국의 심사도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항공사가 합쳐지면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보배 기자 bizbob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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