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스카이코비원' 6월 중 허가 예상매출 상승 제한적… 부스터샷 등 추가 임상화이자 등 변이 백신 개발… "가치 하락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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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의 허가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허가되더라도 매출이나 기업가치 상승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말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허가심사에 착수했으며, 6월 중 허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가될 경우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첫 상용화가 이뤄진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노바백스와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다.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 2회 접종 시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대조백신 대비 2.93배 높게 형성됐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총 1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의 국내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이미 국민의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시대에 맞춰 부스터샷 임상과 교차접종 부스터샷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스카이코비원을 2회 접종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행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또 교차 접종 부스터샷 임상은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되지만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제한적이다. 당초 기대보다 상용화가 지연됐고 코로나19 백신의 가치도 많이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백신보다 변이 백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56세 이상 1234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새 백신 30㎍ 또는 60㎍을 투여한 결과 한 달 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수준이 기존 백신보다 13.5∼19.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모더나도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개발한 새 2가 백신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서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백신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임상을 거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변이용 백신에 대한 롤링리뷰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기존 백신이 아닌 변이용 백신으로 접종 기준이 바뀔 수도 있다"며 "각국의 규제기관 논의에 따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기반 백신의 가치가 급감할 리스크 또한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