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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시장도 '흐림'…집값 0.7% 하락 예상

건산연 발표…인허가 줄고 분양 물량 증가도 제한적전셋값 2.5% 상승 전망…"월세·반전세 세입자 늘 것"

입력 2022-06-27 17:01 | 수정 2022-06-28 09:42

▲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하반기 주택·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올 하반기 전국의 주택가격이 0.7% 하락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계약갱신청구원 만료매물 등으로 전세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임대차 시장의 경우는 하반기 전세 가격이 2.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반기에 0.2% 오르고 하반기엔 0.7% 떨어져 연간 0.5%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매매시장에 대해 새정부 출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상승세가 제한됐다"며 "하반기의 경우 향후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건산연은 부동산 시장의 가격대가 물가 및 임금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이미 수요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금융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겹치며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동력이 약화됐다. 

또 현재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역별로 쌓이는 속도가 상이하고, 연간 공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미분양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허가와 분양 간 간격도 길어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 2022년 하반기 주택가격 전망ⓒ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 부연구위원은 "통근이 편리한 지역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므로 여기에서 소외된 지역부터 매매가격의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의 바로비터인 인허가, 분양 등도 감소하거나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인허가의 경우 공공부문이 6만호, 민간부문이 42만호로 전년의 6만6884호, 47만8728호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의 경우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6·21 대책'에 따른 분양가상한제 조정으로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비용 증가 등에 의해 지난해 33만6533호, 올해 35만호로 증가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상반기 0.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 2.5% 올라 연간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던 것은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월세 및 반전세 유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도 전세가 상승분에 대한 부담이 커 월세·반전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주요 지역에 공급이 줄어들며 전세시장에 상방압력을 여전히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6.21 대책'에 따르면 임대차 시장의 상승압력 해소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입자의 부담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8월 이후 임대차시장에서 들려오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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