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 악재 속 순위 상승100대 부품사에 만도 등 국내 업체 10개 선정
  • ▲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 물류환경 변화에도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탈환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서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하며, 이는 곧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순위 조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91억 달러(약 37조원)의 완성차 대상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유럽과 북미, 그리고 일본업체들에 이어 업계 순위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올해 한 계단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선정됐다.

    글로벌 10대 부품사로는 전년 대비 1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동일한 가운데,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와 독일 헬라(Hella)가 합병해 덩치를 키운 포비아(Forvia)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이 두 계단 하락해 8위에, 독일 바스프(BASF)와 북미 리어(Lear)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10대 부품사에는 5개의 유럽업체가, 북미와 일본업체는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올해 100대 부품사에 국내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총 10개 업체가 순위에 올랐으며,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로, 한온시스템은 39위에서 37위에 올랐다. 

    그 밖에 국내업체로는 만도(50→48위), 현대케피코(89위→87위)가 포진했고, SK온이 68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유럽(29개), 북미(26개), 일본(22개), 중국(10개) 부품업체가 100위권을 형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유례없는 원자재 수급난과 항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물류시설의 셧다운으로 정상적인 부품공급이 어려운 가운데도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대다수의 글로벌 부품사들의 매출은 유지되었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현대모비스의 이번 순위 상승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