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보험급여 적용… 국산 신약 라이벌전 예고 적응증 측면서 케이캡이 유리… 가격 경쟁력 변수14차 건정심서 의약품 급여 의결… 항암제 ‘캐싸일라’ 급여확대
  • 대웅제약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제도권에 진입한다. 이에 따라 먼저 시장에 진입한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산 신약의 라이벌전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28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을 심의해 7월부터 펙수클루 건강보험 급여를 결정했다.

    펙수클루는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관련 학회 의견, 제외국 등재 현황 등과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평가, 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거쳐 상한금액 및 예상청구액이 결정됐다.

    협상 과정에서 약가문제로 조건부 비급여를 판정을 받았지만, 대웅제약 측에서 정부가 제시한 금액을 수용해 급여 진입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펙수클루 40밀리그램은 1정당 939원으로 케이갭 1300원 대비 보험약가 기준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비급여 시 연간 투약비용 약 6만원에서 약 1만5000원(본인부담 30% 적용) 수준으로 경감된다. 

    급여 진입에 따른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시점 펙수클루 대비 케이캡이 적응증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케이캡은 현재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등 총 4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만 보험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캡은 지난해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사용량이 늘면서 올해 3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선정됐다.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지정되면 현재 상하가 인하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건정심은 한국로슈의 항앙제 ‘캐싸일라’의 급여 확대도 의결했다. 기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인 해당 항암제의 보험적용 범위를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캐싸일라는 비급여 시 1회 투약비용 약 7000만원에서 급여 적용 후 최대 350만원까지 본인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복지부는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개정해 결정된 약제에 대해 7월 1일부터 건강보험 신규 및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