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4주째 늘어 ‘0.91’확진자·위중증·사망 지표 추이 종합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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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그 시점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감소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9896명으로 1주일 전인 21일(9303명)보다 593명 늘었다. 최근 유행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임 단장은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기의 많은 자연 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을 재유행으로 보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확진자 수, 위중증·사망 지표 등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행의 바로미터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1로 13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으나, 6월 1주부터 0.74→0.79→0.86→0.91로 4주 연속 증가해 역시 유행 감소세 둔화 경향을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발생률(일평균 20.7명)을 보인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주간 일평균 해외유입 사례가 6월 1주 이후 38명→48명→75명→92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위험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임 단장은 “국제선 항공편과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 확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