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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4명 "하반기 집값 하락할 것"…변수는 금리

부동산R114 조사…하락 전망 이유 "경기침체"하락 전망 우세 3년만…전세는 상승 전망 40%

입력 2022-06-30 10:32 | 수정 2022-06-30 10:36

▲ 2022년 하반기 주택가격 전망ⓒ부동산R114

국민 10명 중 4명은 올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값 하락의 이유를 묻는 질문엔 '경기 침체 가능성'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R114는 지난 7~20일 14일간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40%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결과다.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승 응답 비중은 48%에서 24%로 축소된 반면 하락 응답은 14%에서 38%로 2.7배 커졌다. 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37.53%)와 별다른 비중 차이는 없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4.5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3.7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미국과 한국 등)의 금리인상이 빨라지는 등 이자 부담이 수요자 이탈을 불러오는 모양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 응답 비중이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서초 등에서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응답이 높았다. 올해 경기도 이천과 강원, 제주 등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외 상승 원인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등이 선택됐다.

전세 가격 전망은 상승 전망이 40.0%로 하락(22.8%)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3%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망에 대한 선택 비중이 다소 줄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910명 중 42.2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8.90%) 응답이 높았다. 실제 세금과 대출이자, 물가 상승 등 다주택자 유지 비용이 과거보다 커지면서 전세물건은 줄고 월세거래가 늘고 있다. 그 외 상승 요인은 △임대차3법 시행 영향(13.52%)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2.31%)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1.87%)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영향(28.71%)'을 주요 이유로 체크했다. 최근 2~3년 사이 전국의 전세가격이 20~30% 급등하면서 수요자의 가격 부담감에 따른 하향 조정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 다음으로는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22.54%)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88%) △정부의 임대차 시장 안정대책 효과(17.15%)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1.75%) 등이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 선택됐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66%)'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4%)'을 올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대출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환율불안, 전쟁우려, 감염병 확산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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