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베스트셀링카, 현대차 그랜저 IG경유값 인상, 디젤차 비중 전년비 5%↓
  • ▲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 SUV 선호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 SUV 선호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와 SUV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준중형차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올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차와 SUV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6%, 22.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각광받던 준중형차의 판매량은 9.4%상승에 그쳤다.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IG’로 대형차 선호 트렌드를 입증했다. 그랜저 IG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 순위 3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1·2위를 차지했던 한국지엠 ‘스파크’와 현대차 ‘아반떼 AD’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한 2·3위를 기록했다.

    고급 차량인 대형차·SUV의 판매량이 늘며 실제 판매된 평균 가격 또한 2000만원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2000만~3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한 비중은 21.9%로 전년동기 대비 4.1%p 올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뒤이어 3000만~4000만원대, 4000만~5000만원대 판매량 역시 각각 2.6%p, 1%p 상승했다. 고급차 선호 트렌드에 더해 온라인으로 고가 차량도 걱정 없이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0만원 미만 차량의 구매 비중은 8.2%p 하락했다.

    모바일 또는 온라인 구매 환경에 익숙한 2040세대뿐만 아니라 5070세대의 구매 증가도 늘었다. 올 상반기 5070세대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총 구매자 수는 27.6% 늘었다. 

    케이카는 이커머스 환경에 낯선 세대들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UI/UX를 적용했고, 온라인 즉시결제 및 상담결제 등의 구매 방법을 마련한 것이 구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케이카 워런티는 보증기간 별로 KW3(90일 또는 5000km), KW6(6개월 또는 1만km), KW12(1년 또는 2만km)가 마련되어 있어 중고차 구매 후 혹시 모를 고장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지속되고 있는 경유값 상승 등이 소비자들의 유종 선호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가솔린 차량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9.3%로 지난해 대비 약 5%p 상승한 반면, 디젤 차량은 26.5%에서 약 5%p 하락한 21%의 수치를 기록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약 80%를 차지하는 케이카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자의 연령대와 구매 차종, 금액대의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7월 도입할 AI 큐레이션 서비스, UI/UX 개선 등 끊임없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보다 나은 구매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