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전 GH 사장 참고인 조사 등 남아경찰 “수사 사항 확인해줄 수 없다” 함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아파트 옆집인 GH(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 합숙소를 ‘비선 캠프’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30일 GH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수원시 G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월 "(GH 합숙소를) 이재명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시기 이 의원과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경찰에 이 사건도 이첩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4월 이 의원의 자택과 GH의 합숙소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로 전환한 바 있다.

    경찰은 향후 이 전 사장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한편 GH 판교사업단은 이 의원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인 2020년 8월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원에 2년간 임차했다.

    GH 측은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라고 주장했으나, 바로 옆집이 1997년부터 이 의원의 거주지여서 의혹을 낳았다. 더욱이 이 전 사장이 2015년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와 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경기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GH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해 의구심이 증폭됐다. 

    그는 이 의원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