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러-우 사태 장기화에 원료 수급 타격… 식품가 깊어지는 한숨

오뚜기, 자사 식당용 케찹 일부 원료 변경러시아-우크라 사태 장기화로 원료 수급 차질 현실화옥수수 등 식품가 주 원료 수급 부족 및 가격 고공행진

입력 2022-07-01 10:50 | 수정 2022-07-01 11:00

▲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원료 수급 타격도 현실이 됐다. 이미 국제 식량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던 국내 식품업체들의 긴장감도 함께 높아지는 모양새다.

1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뚜기는 식당용 케찹의 일부 원료를 변경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옥수수 수급이 어려운 탓이다. 옥수수는 과당, 설탕 등의 원료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수출 항로가 차단되면서 나왔던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2020년 기준 20.2%로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 식량 가격 상승세 지속은 외식,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원료가 아예 못들어오고 이런 상황은 아니지만 가격이 오르고 수급량에도 영향이 있는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수출 항로가 차단된 데다 파종 차질, 인력난 등으로 7~10월 수확기 생산·수출이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은 약 2500만톤의 곡물이 우크라 사태로 수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남미 등 곡물 주산지의 이상 기후로 올해 작황 부진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가능성이 언급되며 내년까지도 가공식품이나 외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도 나온 바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 식량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당장 수급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어서 국내 식품업계를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미 수차례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졌던 상황이라 추가 가격 인상은 부담이 크다. 하지만 원료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어서 2차 가격 줄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익성 개선 의지에도 상반기 어려운 시기를 보낸 식품업계에는 하반기 상황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원료 수급이나 가격이 완전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상황이라서 원가 부담을 감안하고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여러 방향으로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