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행 열차 대전조차장역 인근서 궤도 벗어나일러야 내일 오전 복구 전망… 차량결함 등 원인 분석중
  • SRT 탈선사고 현장.ⓒ연합뉴스
    ▲ SRT 탈선사고 현장.ⓒ연합뉴스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가던 SRT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1분께 SRT 338호 열차의 차량 2량(1호차·후미 동력차)이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궤도를 벗어났다.

    당시 열차에는 38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7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4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승객은 가까운 대전역으로 이동해 버스 등으로 갈아탔다.

    SR 관계자는 "사고 내용을 전파하고 버스 등을 이용해 승객을 수송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로 SRT 상·하행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수서행 SRT는 고속선 하행선 중 일부 구간을 이용해 운행하고 있다. 서울행 KTX는 일반선을 이용해 우회 운행하고 있다.

    SR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복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안전감독관·철도경찰,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하고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사고수습과 사고원인 분석에 나섰다. 국토부는 이번 탈선 사고가 차량 결함 때문인지, 선로 문제 때문인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모든 장비를 동원해 사고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승객 불편을 최소화해달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앞으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1월5일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제23열차) 열차가 오전 11시53분쯤 영동터널 인근에서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이후 국토부와 코레일은 같은 기종의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바퀴 교체 작업을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