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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임상중단 '속출'… 지난주에만 3개 개발 포기

셀트리온·크리스탈지노믹스·종근당, 임상중단 환자모집 어렵고 패스트트랙 까다로워져 포기개발 기업 17곳으로 줄어… 임상중단 이어질 듯

입력 2022-07-04 10:31 | 수정 2022-07-04 10:31

▲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진행 중인 임상을 중단하면서 잇따라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셀트리온, 크리스탈지노믹스, 종근당 3곳이 연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자진 중단했다. 오미크론 이후 중증환자가 급감했고 코로나19 감염률도 감소하면서 환자모집이 어려워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이미 상용화가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면서 시장성도 하락했다는 판단이다. 결국 앞으로도 개발포기는 속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던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임상을 중단했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지난 달 루마니아 국립 의약품의료기기청에서 승인받은 바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전 세계 확산과 백신 접종 확대로 풍토병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요구하는 임상 3상 환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사업 타당성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규제기관들이 엔데믹 진입에 발맞춰 긴급승인과 같은 '패스트트랙' 절차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이는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마찬가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치료제 '카모스타트'의 임상 2상을 중단했다.

그러면서 "엔데믹이 가속화되면서 임상 참가자를 모집하기 어려워졌고 긴급승인 등 규제 당국이 진행하던 패스트트랙 절차도 사라지면서 임상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중단했다.

종근당은 "코로나 발생률 감소와 대다수의 백신 접종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며 "전문가 의견과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임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전세계 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 3상에 나섰지만 환자모집 등의 어려움에 따라 올해 들어 글로벌 임상을 국내 임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앞서 GC녹십자, 부광약품, 일양약품 등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개발 기업도 23곳에서 17곳으로 줄었다.

업계는 향후 임상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이미 상당수 기업들의 임상진행이 멈춰있는 단계로 조기종료를 선택하는 곳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정은 기자 jes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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