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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카드이용액 100조 육박… 해외여행 '반짝효과'

전체카드 승인액 99.3조… 20.7%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행업종 소비 증가일시 기저효과… 물가상승·금리인상 하반기 전망 어두워

입력 2022-07-04 10:44 | 수정 2022-07-04 11:00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연합뉴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 등 여행 업종을 중심으로 카드 이용액이 급증했다. 다만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하반기엔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의 승인금액은 9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승인 건수도 22억8000만건으로 13.9% 늘어났다.

지난 4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유형별로 보면 여행 관련 업종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 운송·여객이 포함된 운수업이 지난 5월에 1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4% 급증했다. 지난 4월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된 영향이다.

여행사 서비스와 관련 있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500억원으로 46.7% 늘어났다. 호텔·여관·콘도 등이 포함된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같은 기간 카드승인금액이 31.9% 늘었다.

카드사별 분석 자료에서도 실외 여가활동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5월 영화관 업종의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9배 급증했다. 실외 여가활동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의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카드 소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소비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물가상승과 대출금리 인상, 상생소비지원금 정책 기저효과 등이 맞물려 있어서다.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소비자의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져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소비가 늘어난다 해도 지난해 4분기 상생소비지원금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증가율 자체는 미미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카드 이용액이 급증한 데는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민간소비는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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