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만의 트레이더스 신규 점포 '트레이더스 동탄'오픈 첫 주 일 평균 매출 '10억 이상' 순항성장 가능성 더 열려… 매출 상위 매장 안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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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우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이 오픈 첫 주말 일일 매출 20억원을 기록하며 트레이더스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부침을 겪어왔던 만큼 기분 좋은 첫 발을 내 디뎠다는 평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동탄점은 지난달 27일 프리오픈 첫 날 약 11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정식 오픈일인 30일 약 14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첫 토요일이었던 2일 2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단일 점포가 일 매출 20억원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선보였던 트레이더스 연산점 매출보다도 높은 숫자다. 당시 연산점 오픈은 8일로 설 연휴(11일~14일)를 앞둔 호재가 있었음에도 오픈 직후 일 매출은 1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오픈 앞뒤로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동탄점의 첫 주 매출이 이례적인 이유다.

    트레이더스 동탄점의 기록은 지역 상권에 맞춤으로 점포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 동탄점은 1층에 문화센터와 식당가를 배치했다. 30~40대 인구 구성비가 73%에 달하는 신도시 상권 특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성비를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T스탠다드’라는 명칭의 트레이더스 단독 자체 생산(PB) 제품을 앞세우고 1만원 할인권 4장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고기 구독권, 1만원 할인권 3장을 9800원에 판매하는 피자 구독권 등도 기획했다. 삼성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와인과 가공식품을 할인하고, 품귀 현상을 빚는 위스키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등 제품 구성에 공을 들였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마진율은 약 15~17% 수준이다. 30% 안팎인 대형마트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트레이더스 매출 상위 매장인 하남·월계·수원·송림 등 매장을 앞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사정권인 동탄2신도시의 경우 아직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인구 증가로 인한 성장 가능성은 더 열려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상권 맞춤형 고객 서비스 시설로 경기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