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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역 인근에 위치한 AK& 3층에는 특색있는 편집숍들이 입점해 있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전시장이 있다. 화려한 그림이 걸려있는 ‘헤이! NFT’ 전시는 기존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아트를 구매할 때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던 기존의 방식에서 오프라인을 접목해 직접 눈으로 아트를 살펴보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유도한다.
지난 5일 오후 AK&홍대 ‘헤이! NFT’ 전시장 앞은 전시를 방문한 고객들로 분주했다.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은 천천히 그림을 살폈다. 그림을 꼼꼼히 살피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고객도 있는 반면, 빠르게 살펴보고 나간 고객도 있었다.
◆ “NFT 아트의 대중화”… 소수만 즐기던 전시 문화 문턱 낮추려 기획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 대부분은 NFT 전시에 대해서는 생소하단 반응이다. 전시를 관람하던 홍명균(50)씨는 “NFT가 뭔지는 알지만 개념이 생소해 잘 모른다”며 “하지만 직접 그림을 눈으로 접할 수 있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인 최슬기(35)씨는 “NFT 아트가 유행한 사실은 알지만 이렇게 눈으로 보고 살 기회가 있다는 건 생각 못했다”며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경험해 생소하지만 다음에 구매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AK플라자는 이번 전시가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AK& 홍대는 지난해 5월 MZ세대(밀레니얼세대 + Z세대)를 저격한 ‘취향셀렉샵’을 테마로 재단장했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장 열흘만에 누적 방문객 3만명을 돌파하는 등 도전에 성공했다.
손인애 AK플라자 대리는 “이곳이 홍대라서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는 편”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매출을 목표로 한 게 아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실험이다”라고 설명했다. -
◆ 무료 전시… 고객 유치를 위한 유료 전시도 선봬
‘헤이! NFT’ 전시장 입구에는 또 다른 전시장으로 향하는 문이 있다. ‘왓츠 유어 컬러?(What’s your color)’를 주제로 한 유로 전시장이다. 전시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본인의 퍼스널컬러를 진단받고 자신에게 맞는 컬러와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컨셉룸이 마련돼 있는 이색 전시회다.
지난 1일 시작한 이 전시는 다음날인 2일엔 50명의 관람객이 찾아 이색 전시를 즐겼다. 이 전시를 즐긴 뒤 나가는 통로가 ‘헤이! NFT’로 연결돼 자연스럽게 다음 전시를 구경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당시에도 적지 않은 수의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했다.
한편 ‘헤이! NFT’ 전시에 선보인 아트들은 오는 15일 업비트와 제휴해 상장된다. 15일 이후 이더리움으로 아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전시로 온라인으로 구매하던 NFT 아트들을 오프라인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