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해루질 횡행에 어장 황폐화" 호소임 회장 "별도 유류비 지원도 추진"충남 태안서 어업인 현장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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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6일 충남 태안을 방문해 지역 수산인들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수협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충남지역을 찾아 비어업인의 '해루질' 폐해 등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임 회장은 신속한 법 개정을 약속했다.임 회장은 6일 충남 태안 남부수협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충남지역 수협조합장과 어업인을 만나 수산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강원, 경북, 전남에 이은 4번째다.이날 태안지역 어업인들은 "여름철이면 마을어장에서 무분별하게 수산자원을 남획하는 비어업인들로 어장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해루질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해루질은 얕은 바다에서 수산물을 포획·채취하는 것을 뜻하는 충남·전라지역 사투리다.태안 안면도 지역은 일반인 사이에서 해루질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어업인과 마찰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마을어장은 어촌계나 지역수협이 시·군·구 면허를 받아 일정 수면을 배타적·독점적으로 이용하는 곳이다. 다만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에는 금지된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채취 기간과 길이 등을 어기지 않으면 일반인도 수산물을 잡을 수 있게 허용한다.임 회장은 "비어업인의 해루질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임 회장은 고유가 상황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위해 정부의 유류비 보조와 별도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수협은 이날 제기된 △해상풍력발전소 건립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등과 관련해서도 정부·국회에 어업인 의견을 적극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