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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재도전·바이오벤처'…하반기 IPO시장 다시 기대감

급속 냉각됐던 상반기와 다른 분위기 감지기관투자자 관심 속 하반기 스팩 상장 줄대기상장 철회·지연 대어 및 바이오벤처도 등판

입력 2022-07-07 10:28 | 수정 2022-07-07 10:56

▲ ⓒ연합뉴스

증시 한파 영향으로 상반기 썰렁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의 하반기 부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IPO 시장 침체 대안으로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 활성화된데다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주춤했던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IPO 등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하인크코리아, 누보, 파이버프로, 웨이버스, 하이딥, 모비데이즈, 태성, 원텍 등 8개기업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 긴축 정책과 경기침체 우려로 상반기 증시가 악화되면서 상장을 철회하거나 계획을 미룬 기업들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스팩 상장은 줄이었다. 

지난 2월부터 거래소가 스팩이 소멸되고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을 허용하면서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하는 스팩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실제 하반기 스팩 상장 예정인 기업은 코닉오토메이션(NH스팩21호), 솔트웨어(미래에셋대우스팩3호), 비스토스(SK스팩5호), 옵티코어(KB제20호스팩), 신스틸(하나금융15호스팩) 등이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공모가가 2000원으로 고정돼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스팩 투자를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상장 이후 36개월 이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되지만 원금이 보장될 뿐 아니라 이자도 지급되기 때문에 얼어붙은 공모 시장 속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과거 대비 늘고 있다"며 "다양해진 합병 경로로 스팩을 통해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장 이후 스팩 주가 역시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배경은 또 있다. 상장을 철회하거나 내부 사정으로 지연됐던 기업들의 상장 절차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상반기 상장 철회나 지연이 줄이어졌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어급 기업은 2012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IPO에 도전하는 현대오일뱅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청구서를 제출하고 약 7개월 만에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10월께다.

상장이 지연됐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쏘카도 상장 예정이다. 쏘카의 경우 4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 당초 6월 상장 계획이었으나 재무적투자자(FI)와의 마찰로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내달 초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그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컬리의 상장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이었던 FI 보유지분 의무보유 조건을 최근 서면으로 약속받으면서 기업공개 일정 역시 재개돼 연내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장 심사 철회를 선택했던 레몬헬스케어도 하반기부터 IPO를 준비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주춤했던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IPO 등판도 활발해질 예정이다.

상반기 샤페론, 선바이오 등이 예비 심사를 통과했고, 에이프릴바이오도 재심사 끝에 상장 승인됐다. 디티앤씨알오, 바이오인프라, 에스바이오메딕스, 바이오노트도 각각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배 연구원은 "시장 환경은 아직 녹록치 않지만 상반기와 달리 상장 이벤트 증가로 투자 다양성은 확대될 것"이라면서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자취를 감췄던 대어급 IPO가 예고된 만큼 시중 유동성 쏠림으로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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