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내부거래 매출 비중 작년 이어 11.4% 유지 글로벌·택배·CL 부문 고른 성장에 12조 매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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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그룹사 매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첨단 물류시스템 확대 적용을 통해 최상의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 1분기 매출 2조8570억원 가운데 계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3250억원으로 전체의 11.4%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2018년 16.2% 수준에서 2019년 13.7%, 2020년 12%, 2021년 11.4% 등을 기록하고 있다. 

    CJ그룹에선 CJ대한통운 지분 40.16%를 보유한 대주주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지주사 CJ㈜, CJ 인터내셔널 아시아, CJ ENM,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 등이 CJ대한통운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그룹사 매출 비중이 최근 수년간 감소하며 자체 경쟁력이 강화한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2011년 12월 CJ그룹에 인수된 이후 2012년 물류 계열사 CJ GLS와 합병하며 국내 택배시장의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CJ그룹 편입 이전 법정관리, 인수합병(M&A) 실패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CJ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안정적으로 성장해 현재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CJ대한통운의 매출은 2011년 2조5879억원 규모에서 2012년 2조7732억원, 2013년 3조7950억원, 2015년 4조5601억원, 2016년 6조0819억원, 2017년 7조1104억원, 2018년 9조2197억원 등 고속성장해 2019년에는 10조4151억원으로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2020년 10조7811억원, 2021년 11조3437억원 등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 중으로, CJ그룹 편입 이후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4.4%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CJ대한통운은 전년보다 5.3% 확대된 11조9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사업은 글로벌 포워딩(항공·해상·국제특송)이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택배사업과 CL(계약물류) 부문이 뒤를 받치며 순항하고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2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고 택배 매출이 849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CL 매출이 6469억원, 건설사업 부문이 1174억원으로 각각 1.1%, 23% 확대됐다.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 1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영향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3자물류(3PL) 서비스 ‘e-풀필먼트’를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 인도, 베트남 등 해외 거점에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도입,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베트남, 중국, 동남아, 유럽 등 35개국에 총 115개 법인을 두고 CL, 포워딩, 국제특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략 화주 및 성장 산업군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장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이 완료된 TES(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시스템&솔루션)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운영방식을 현지에 맞게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사업장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