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속도 빨라… 신선함 찾는 MZ 저격'젊은 트렌드' 읽으려는 유통街 집중레트로 콘셉트 휴식 공간 늘어… SNS 인증샷 인기
  • ▲ CJ제일제당이 사내벤처 ‘이노백’을 통해 발굴한 ‘익사이클 바삭칩 팝업스토어’는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에 있는 ‘프로젝트렌트2호점’에 자리하고 있다. ⓒ김재성 기자
    ▲ CJ제일제당이 사내벤처 ‘이노백’을 통해 발굴한 ‘익사이클 바삭칩 팝업스토어’는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에 있는 ‘프로젝트렌트2호점’에 자리하고 있다. ⓒ김재성 기자
    "MZ세대라면 성수동에 모이죠. 세상 힙한 가게는 다 있으니까요."

    지난 7일 오후 성수동에 위치한 '익사이클 바삭칩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는 패션·식음료 등 소비재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여는 공간이다. 유통업계가 2030세대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이날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성수역 부근은 MZ세대로 장사진을 이뤘다. 뚝섬역 사거리 인근 '프로젝트렌트2호점'에서는 CJ제일제당이 사내벤처 '이노백'을 통해 발굴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 콜라보한 맥주와 의류 등 다양한 소품들을 구성했고 바삭칩을 활용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팝업 스토어가 다량 입점해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맹그로브(MGRV)는 7월 한달간 '맹그로브 부동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인근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이게 무슨 일이야' 팝업스토어가 자리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이모(28)씨는 "한달 단위로 팝업이 계속 바뀌니까 동네가 매일 바뀌는 기분"이라며 "색다른 곳에 방문하고 싶을 때 이 동네를 찾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 ▲ 성수동 거리에는 팝업스토어가 다량 입점해있다. 사진 속 왼쪽 순으로 ‘맹그로브(MGRV) 부동산’, ‘익사이클 바삭칩 팝업스토어’가 있다. 인근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이게 무슨 일이야’ 팝업스토어가 있다. ⓒ김재성 기자
    ▲ 성수동 거리에는 팝업스토어가 다량 입점해있다. 사진 속 왼쪽 순으로 ‘맹그로브(MGRV) 부동산’, ‘익사이클 바삭칩 팝업스토어’가 있다. 인근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이게 무슨 일이야’ 팝업스토어가 있다. ⓒ김재성 기자
    성수동에 방문하는 시민들은 성수동이 최근 유행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으로 과거 수제화 산업이 융성했던 지역이다. 이후 레트로 콘셉트의 카페·음식점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직장인 박모(29)씨는 "성수동은 취업 준비 때 수제 구두를 한번 맞추면 오래 쓸 수 있다 해서 찾아왔었는데 요새는 예쁜 카페나 맛있는 음식점이 있어 찾는다"며 "옛날 느낌이 가득해 요새 감성에 잘 맞다"고 말했다.

    직장이 성수동에 있어 자주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성수동 인근 회사에 재직 중인 최모(34)씨는 "팝업스토어 옆 회사에 다니는데 이번에 새로 생겼다고 해서 와봤다"며 "성수동 주변에 팝업이 자주 열려 점심시간이나 퇴근때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성수동의 카페나 음식점 사진을 SNS에 올리기 위한 '인증샷'을 찍으러 온다는 의견도 있다.

    성수동을 찾은 손모(24)씨는 "옛날 외관에 현대적인 내부를 가진 가게에서 사진 찍으려고 찾아다닌다"며 "가게들마다 나름의 스토리가 있어 자꾸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