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신청서 제출앞서 美 핀테크 기업 공동창업자 영입입점사 거래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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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쿠팡파이낸셜’을 설립하고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해외 핀테크 기업 인사를 영입해왔던 만큼 관련 사업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 자회사인 ‘CFC준비법인’의 사명이 지난달 말 ‘쿠팡파이낸셜’로 변결됐다. 쿠팡파이낸셜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쿠팡파이낸셜 사업목적은 ▲경영컨설팅업 ▲기타투자업 ▲부동산임대업 ▲상기 목적과 관련되거나 부수되는 모든 사업·활동 등이다. 대표이사로는 신원 전 CPLB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쿠팡의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은 예견돼왔다.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핀테크 기업 ‘브렉스’의 공동창업자인 브라질 출신 페드로 프란체스키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앞서 2019년 쿠팡 파이낸셜 상표 등록을 출원하고 주요 업무에 금융서비스업, 은행 및 보험업, 전자지불업, 신용할부금융업, 할부판매중개업 등을 명시했던 만큼, 관련 인사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핀테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장기적으로 쿠팡은 입점사들의 거래 데이터를 통해 지불 능력을 판단하고 안전한 대출을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쿠팡의 행보는 알리바바·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흡사하다. 알리바바는 수억 명의 이용자에게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제공해왔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금융정보를 통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수익사업을 이어왔다. 구매 이력을 신용으로 평가해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아마존 역시 핀테크 시장에 적극적으로 침투하고 있다. 비즈니스 대출을 기반으로 입점사를 늘려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