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브랜드 론칭 준비중… 관련 채용도마마존스, 마마치킨 상표권 출원 눈길 코로나19 특수로 치킨 시장 규모만 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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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한국파파존스가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피자 이어 치킨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가맹점 점검 및 매장 관리를 하는 슈퍼바이저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020년 마마존스치킨, 마마치킨의 이름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해당 상표는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등으로 분류됐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치킨 사업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시장 성장에 있다.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바라보는 견해도 존재하지만 아직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치킨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7조47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시장이 침체됐지만 지난해 치킨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 BBQ, bhc의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1조3000억원을 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에 수혜가 계속된 결과로 봤다.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치킨 사업에 뛰어드는 이들도 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지난해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수는 700개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47%가 증가했다. 치킨 가맹점 수 역시 2만5867개로 22.5%로 가장 많았다.

    또한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브랜드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현재 실적이 성장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피자 사업으로 쌓은 유통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도 사업 확장 발판이 됐다.

    지난해 파파존스의 매출은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3억원, 45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40%, 38%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의 성장을 타고 치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치킨 사업이 전개돼 봐야 알겠지만 주요 업체들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신규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없으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