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 ▲ KF­21 시제기 1호기. ⓒ뉴데일리DB
    ▲ KF­21 시제기 1호기. ⓒ뉴데일리DB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시험 비행에서 이륙에 성공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은 이날 오후 KF-21 보라매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 KF-X 사업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당초 비행시간은 오전으로 예정됐지만 시험 비행이 진행되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있는 경남 사천시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에 장마가 예보돼 시간이 변경됐다. 

    첫 시험 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KF21은 수직 꼬리날개에 1호기를 뜻하는 숫자 ‘001’과 태극기를 부착했다. 첫 비행인 만큼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400km 수준으로 30여 분간 날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KF21의 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기록되게 됐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한편, 이날 시험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자 군이 20002년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한 지 20년 만이다.

    KF-21을 만드는 KFX 사업은 2015∼2028년 8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방위산업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알려진다. 공대공 무장은 독일산 AIM-2000과 영국산 미티어 미사일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