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 라인업 확대 성과 본 맥도날드, 2Q 매출 성장비프버거 내놓은 맘스터치… 설비·교육 등 중장기 투자 필요엇갈린 시장 시선… 각 사 매각가 둔 관심도 ↑
  • ▲ ⓒ맥도날드
    ▲ ⓒ맥도날드
    국내외 버거브랜드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거 나온 가운데, 막바지 몸값 높이기 전략 실행에 나섰다. 특히 맥도날드와 맘스터치가 메뉴 라인업 추가에 전사력을 쏟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성장세를 신제품 활약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맥크리스피 버거’ 2종이 포함된 점심시간 할인 플랫폼 ‘맥런치’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오랜 연구 끝에 ‘세상 처음 맛보는 치킨버거’를 컨셉으로 '맥크리스피 버거' 2종을 출시했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치킨버거' 라인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연구역량을 집중해 내놓은 맥크리스피 버거는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 이상이 판매된 데 이어 최근 누적 판매량 약 300만 개를 돌파했다.

    이어 맘스터치는 브랜드 최초 수제 비프버거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사실상 대부분의 매출이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에서 발생하면서, 매출 편중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염두에 둔 사업 전략으로 보인다.
  • ▲ ⓒ맘스터치
    ▲ ⓒ맘스터치
    지난해 3월 김동전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미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편중 구조 벗어나기 전략에 착수한 상황이었다. 테스트베드 매장인 4개의 ‘맘스터치 랩(LAB)’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며 피자 시장에 진출하기도 하고, 해외시장 확장에도 나섰다.

    맘스터치는 수제 비프버거 메뉴인 ‘그릴드비프버거’를 20개 가맹점에서 선보이고, 연내 450개점까지 확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측은 "이번 신메뉴로 그간 꾸준히 제기된 맘스터치만의 비프버거 출시 요청에 화답하고, 비프버거 메뉴를 신규 매출 동력으로 키워 중장기적인 가맹점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며 "이에 비프패티를 활용한 후속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향후 비프버거 전문점 못지 않은 메뉴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맘스터치의 행보에 회의적이다. 버거시장에서 비프패티 자체가 새롭지 않고, 그릴, 인테리어 등 가맹점에 투자되는 점당 수백만원의 금액을 본사가 투자하게 되면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업계 최다인 1361개다.

    설비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는 맥도날드의 치킨버거 라인업 확대에 비해 맘스터치의 비프버거 출시는 중장기적 비용투자가 수반되고, 가맹점주 교육과 안정적 메뉴 운영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한'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양사에 대한 엇갈린 시선은 두 업체가 M&A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는 사실상 국내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버거 브랜드로, M&A가 실제 진행될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며 "비슷한 전략으로 막바지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각 사가 그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