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당기순익 1조7274억원반기만에 작년 적립액 80% 쌓아중간배당금 800원… 은행 '탄탄' 증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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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8251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727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7532억원)와 비교하면 약 1.4% 감소한 수치다.

    이는 1분기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누적 기준 1846억원 적립했다. 이에 따라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6%(2168억원) 증가한 422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간 적립한 충당금 등 전입액 5326억원 대비 약 80% 규모를 올해 상반기 중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4조 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6159억원) 증가한 5조 131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수수료 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4.22%포인트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2%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86%, 13.18%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다.

    그룹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지난 1분기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962억원) 증가한 2조 2112억원이다.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도 전분기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45.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우수한 자본여력 ▲견고한 수익 기반 유지 ▲안정적 자산건전성을 감안,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706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37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1206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별퇴직 비용 인식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과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에 힘입은 결과다.

    상반기 이자이익(3조 5247억원)과 수수료이익(402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6338억원) 증가한 3조 927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4%이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9.2%포인트 상승한 188.4%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6%가 급감했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이 영향을 끼쳤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163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 줄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