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악화, 테라-루나 사태, 압수수색까지두나무 주가 8개월 만에 60% 하락빗썸 또 매각설… 美 FTX 4조 인수 추진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코인 시장이 뒤숭숭하다.

    저금리 유동성 파티가 끝나면서 도래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로 거래소 마저 휘청이는 모습이다. 

    업권법 제정 등 제도권 안착이 요원한 가운데 테라-루나 사태에 이은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 2위 업체인 업비트와 빗썸 조차 갖가지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두나무' 주가는  8개월 만에 60% 가량 떨어졌다. 26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의 거래 가격은 20만 2500원으로 추정 기업가치는 7조 207억원이다.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54만 4900원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두나무 수익의 대부분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의 수수료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와 잇따른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처분이익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3% 감소한 426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879억원으로 48.89%나 줄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실적이 좋았던 반면, 올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양상일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빗썸은 또다시 매각설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협상을 담당한 익명의 FTX 관계자는 수개월 간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인수 금액은 4조원대이며 김앤장 로펌을 통해 협상이 마무리단계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간 빗썸은 수차례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김병건의 BK컨소시엄과 4000억원대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의장의 사기 혐의와 인수자금 납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약은 파기됐다. 

    지난 2020년 8월에도 빗썸홀딩스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보유 지분 70% 매각을 재추진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빗썸 관계자는 FTX와 매각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민감한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보니 해외자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을 노린 자금세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