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예대금리차 농협>신한·하나>KB>우리 순가산금리 낮추며 예금금리 더 크게 내린 탓"3억대 퇴직금에 법정 퇴직금 2억~4억대 더"평균연봉 1억1840만원 … 1년 새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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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예대마진)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역대급 이익과 함께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000억원에 육박했고, 희망퇴직금은 최대 7억원대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0~1.47%포인트(p)로 집계됐다.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를 말한다.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산술적으로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은행별로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1.40%p)·하나(1.40%p)·KB국민(1.33%p)·우리(1.30%p) 순이었다.이 가운데 NH농협·하나·KB국민은행은 1월보다 예대금리차가 각 0.01%p, 0.03%p, 0.04%p 더 커졌다.전체 19개 은행 중에선 전북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가 8.50%p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2~4위의 제주은행(2.41%p)·한국씨티은행(2.36%p)·광주은행(2.18%p)·토스뱅크(2.16%p)도 2%p를 웃도는 예대금리차를 보였다.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당국의 압박 등에 대출 가산금리를 조금씩 내렸지만, 기준·시장금리 하락을 명분으로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추며 예대금리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에서 당국의 압박과 대출 경쟁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다시 대출을 조이느라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주요 시중은행이 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내는 사이 평균 연봉은 약 1억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 상승과 함께 지난해 희망퇴직금도 최대 7억원 이상이 지급됐다.우선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3억3700만원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1인당 평균 3억1432만원, 하나은행은 1인당 평균 3억7011만원의 특별퇴직금을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퇴직금 규모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은행의 사업보고서에 계상된 희망퇴직 비용에는 특별퇴직금만 반영된 것으로, 실제 희망퇴직자들은 이에 더해 법정 퇴직금도 함께 받는다. 보통 법정 퇴직금은 퇴직 직전 3개월 월평균 급여(상여·수당 등 포함)에 근속연수를 곱해 정해지며, 퇴직 당시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보통 2억~4억원대에 분포한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간 정산 등으로 법정 퇴직금이 거의 남지 않은 특수한 소수를 제외하면, 특별퇴직금과 법정 퇴직금을 더해 희망퇴직자들은 보통 5억원대 중반~7억원대를 수령한다”며 “센터장 등 보수가 많고 근속연수도 긴 경우 7억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은행원들의 평균 연봉도 역대급 이익을 바탕으로 더 늘었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4대 은행 직원의 작년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840만원으로, 전년(1억1628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불었다. 은행별로 ▲ 하나 1억2061만원 ▲ KB국민 1억2000만원 ▲ 신한 1억1900만원 ▲ 우리 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