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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 보따리 푼 최태원 SK 회장, 한미 경제협력 통해 성장동력 육성

백악관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방안 논의반도체-배터리-그린-바이오 투자… 바이든 "땡큐" 연발미국은 공급망 재건과 일자리 창출 등 대표적 '윈-윈' 모델

입력 2022-07-27 08:03 | 수정 2022-07-27 09:17

▲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미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미 경제협력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미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6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대면 회담이 계획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화상 방식으로 변경됐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 미국측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백악관 회의실에 자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대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토니'라 부르며 친근감을 표하는가 하면 함께 자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22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를 포함해 3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양측의 경제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 발표"라고 극찬하며 "(SK 투자로) 2025년까지 미국 일자리가 4000개에서 2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SK의 대미 투자가 미 핵심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간 면담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등 SK측 인사와 지나 러몬도(Gina M. Raimondo)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Brian Deese)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알리 자이디(Ali Zaidi) 백악관 환경 어드바이저 등 미국측 인사가 배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협력은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더불어 미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데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SK그룹의 투자에 여러 차례 “땡큐”를 연발했다. 역사적인 투자라고 규정할 만큼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 회장을 직접 대면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SK그룹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SK그룹이 단행키로 한 2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돼 있다.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 달러 투자까지 감안하면 향후 대미 투자 규모는 모두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는 반도체 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된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 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 달러의 신규 투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반도체 R&D 투자는 단순히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결국에는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SK그룹은 강조했다.

또한 SK그룹이 전기차 및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할 경우 SK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의 소부장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SK그룹은 대규모 대미 투자로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 행정부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은 한미 양국의 대표적 ‘윈-윈(Win-Win) 경제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계획한 전체 투자규모 247조원 가운데 179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투자규모의 70%가 넘는 금액을 국내에 투자키로 한 것은 반도체와 같은 핵심 생산기반과 R&D 기반이 국내에 있는 만큼 국내 인프라 구축과 R&D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훨씬 규모가 큰 국내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해외 투자도 함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대미 투자 계획은 물론 이미 확정된 국내 투자 역시 흔들림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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