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 및 미국 석유 재고 감소 영향러시아 가스 공급 축소와 경기 침체 우려는 상승폭 제한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달러화 약세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28 달러 상승한 97.2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22 달러 상승한 106.62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3.53 달러 하락한 101.43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 석유 재고 감소에 기인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68% 하락한 106.46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2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52만배럴 감소한 4억2209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 하락과 미국 전략 비축유 560만배럴 방출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수출이 증가하면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0만배럴 감소)보다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다만 러시아 가스 공급 축소,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25일 유럽행 가스 공급을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7일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 에니(Eni)사는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가스 물량이 34MCM에서 27MCM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은 7월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 인상했으며,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