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 사업장 설치, 임직원 3명 중 1명 참여재능 기부 연계 통한 지속 지원 눈길'우수한 나눔 사례' 꼽혀 삼성 전 관계사 확산 움직임도
  •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나눔 키오스크에 태깅하고 있다. ⓒ삼성전기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나눔 키오스크에 태깅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나눔 키오스크'를 운영한 지 3개월 만에 2700만원을 모금해 9명의 아동에게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기 수원, 세종, 부산 사업장의 식당, 로비 등 회사 곳곳에 설치돼 기부 창구 역할을 하는 기기다. 나눔 키오스크 화면에 어려운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깅하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모금된 300만원은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달되고, 바로 인트라넷에 소개되며, 이를 본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다시 기부에 참여해 인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키오스크를 처음 설치한 4월에는 목표 금액 300만원 모금에 2주가 소요됐으나, 점차 모금 인원과 태깅 횟수가 늘어나 이제는 9일 만에 300만원이 모금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국내 임직원 3명 중 1명은 '나눔 키오스크'에 참여했고, 참여한 직원 1인당 약 8회를 태깅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377회를 태깅한 김모 프로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나와 비슷한 사연을 보고 태깅하게 됐다.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40여회, 130여회 등을 태깅한 임직원들이 있는 등 삼성전기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선의의 태깅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사내 식당을 이용할 때 마다 키오스크에 태깅하며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작은 도움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많은 임직원들이 나눔의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내 나눔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시작으로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천안·온양사업장 등 삼성전자 전국 전 사업장에 확산돼 왔다.

    임직원들의 인기에 힘입은 '나눔 키오스크'는 올해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도 확대돼 현재는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관계사까지 상반기에 '나눔 키오스크' 설치를 마쳤다.

    관계사 중 가장 먼저 '나눔 키오스크' 설치, 운영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까지 연계해 호응도·참여도가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기의 우수한 나눔 사례는 전 관계사에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