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레볼루션, 7월 28일 정식출시자사 대표 IP 활용 눈길...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 돋보여변신 시스템 비롯한 과도한 과금 모델 이용자 반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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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넷마블의 4번째 레볼루션 타이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지난달 28일 정식출시됐다. 출시와 함께 양대마켓 인기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IP(지식재산권) 파워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툰 풍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세븐나이츠, 세븐나이츠2 등으로 이어지는 IP 인지도가 서비스 초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원작 계승한 고퀄리티 그래픽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강점 중 하나는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다. 앞서 출시된 제2의 나라에서도 드러났던 것처럼 넷마블은 카툰 풍 그래픽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넷마블은 일반적인 카툰 렌더링이 아닌 재질과 빛의 표현이 두드러지는 렌더링 기법을 사용했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스토리 진행 도중 등장하는 컷신을 비롯한 연출을 보면 카툰 풍의 그래픽이 완성형 단계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변신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 영웅들의 스킬 연출 퀄리티도 눈에 띈다. 불, 물, 땅, 바람, 빛, 어둠 등 6개의 속성 중 하나를 지니고 있는 영웅들은 속성에 맞는 화려한 스킬 연출을 지니고 있다.

    특히, 원작을 경험한 유저라면 3D로 구현된 ‘루디’, ‘레이첼’, ‘에반’ 등 각종 영웅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과 세븐나이츠 세계관 속 지역들을 탐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요소가 충분하다.

    ◆ 전략성, 수동조작의 재미 살린 전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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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수집형RPG인 원작의 전략성을 계승하기 위해 속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속성 시스템 자체가 독특한 요소는 아니지만 3가지의 변신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불, 물, 땅, 바람, 빛, 어둠으로 구성된 6가지 속성은 상성에 따라 카운터 관계와 시너지 관계를 지닌다. 예를 들어 불 속성과 땅 속성을 지닌 변신 카드를 활용하면 상대에게 석화 효과를 부여할 수 있으며, 물과 바람 속성을 활용하면 빙결, 빛과 어둠 속성을 활용하면 기절을 시키는 등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물과 불, 땅과 바람, 빛과 어둠은 서로 카운터 관계이기 때문에 변신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강력한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수동조작의 재미도 강조됐다. 자동전투를 통해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 및 일반 몬스터 사냥의 편의성을 확보한 가운데 보스전의 경우 수동조작의 중요성을 높였다. 단순히 상대의 공격 범위를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닌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회피 및 방패를 활용한 방어 등이 가능하다.

    상대하는 보스의 상성에 따라 적절한 변신 카드 선택 및 수동조작이 요구되는 만큼, 직접 플레이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 과감한 시도의 부재 및 과금 모델은 아쉬움 남겨

    레볼루션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새로운 시도가 보이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전체적인 그래픽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각종 성장 시스템은 지난해 출시된 제2의 나라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MMORPG의 느낌도 제대로 경험하기 어렵다. 아직 서비스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유저와 필드에서 상호작용하며 플레이하는 경험이 부족하다.

    자유도 역시 경험하기 어렵다. 선형적인 퀘스트 동선을 따라 자동사냥으로 진행이 가능하며, 서브 퀘스트는 마을에 위치한 NPC들의 의뢰를 수행하는 것에 그친다. 이 역시 자동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진행이 가능해 탐험의 재미를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유저에게 부여된 사유지를 통해 몬스터 소환 및 사냥 등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차별화 포인트로 볼 수 있지만 결국 자동사냥에 그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해당 기능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금모델 역시 혁신은 없었다. 변신카드의 등급은 1성부터 4성으로 구분되며 4성 영웅 획득 확률은 0.8%에 불과하다. 120회 소환 시 확정적으로 4성 영웅을 획득할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지닌 특수기를 해금하기 위해 동일한 영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이 밖에도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강한 장신구 뽑기 시스템이 도입돼 있는 등 기존 MMORPG BM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