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고객가치 혁신' 기반해 부가가치 확대해야"정부도 디스플레이 지원 노력 약속
  • ▲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에 참석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성진 기자
    ▲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에 참석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성진 기자
    최근 경제여건과 사업환경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전시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OLED를 중심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코엑스에서 'K-디스플레이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를 개최했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산업 전문 전시회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약 15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전년 대비 200%가량 늘어난 550부스로 전시장이 조성됐다.

    디스플레이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올해 전시회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은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 공급망 불안정 등의 문제가 겹치며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긴 흐름에서 보면 디스플레이 산업은 20여년 전 평판디스플레이로의 기술 혁신이 본격화된 이후 패널 기준 연간 매출 150조원 규모로 성장해 왔다"며 "또 가전, IT, 모바일, 웨어러블, AR·VR 등의 다양한 전방산업 시장의 태동과 비약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고, 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세계경제 전반에 막대한 연관효과를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그 결과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패널 및 전후방산업을 합쳐 연간 1500조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향후 AI·IoT·자율주행·메타버스 등의 메가트렌드와 맞물려 그 성장잠재력과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산업계에서 추진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로 '고객가치 혁신'에 기반해 디스플레이의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의 적용범위와 사용시간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는 화질과 사이즈만이 아닌 다양한 폼팩터와 몰입감, 내구성과 보안성, 건강과 친환경성 등으로 확장되고 심화되고 있다"며 "OLED는 이러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OLED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LCD,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래혁신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과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같은 제품의 탄생과 비약적인 성장, 나아가 새로운 콘텐츠 및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를 가능케 했다"며 "마찬가지로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TV, IT, 모바일 기기를 넘어 자동차 등 모빌리티 산업과 건축, 인테리어, 공공서비스,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 OLED 등 혁신기술 제품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AR·VR 기술의 진화·발전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기술과 제품, 그리고 사업모델의 혁신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끝으로 산업생태계 전반에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산·학·연 간 협력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개방형 혁신이 더욱 강화되고, 협력관계 또한 확장적으로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며 "산업생태계의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에서 디스플레이도 반도체와 동일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도 "정부도 디스플레이산업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 강국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양대 패널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예년 대비 규모를 두 배가량 확장하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 중인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