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1.9조, 전년동기比 3.3조원 증가연료·전력구입비 등 전년동기比 16.4조 증가하며 적자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경영효율화 지속 추진
  • ▲ 한국전력 ⓒ연합뉴스
    ▲ 한국전력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올 상반기 1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한전은 12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결산한 결과 매출액은 31조9921억원, 영업비용은 46조2954억원으로 영업손실 14조3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손실금액이 무려 14조1160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매출액이 3조3073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17조4233억원 늘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전기판매 수익의 경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3.9%에서 77.1%로 늘어나며 판매량도 증가하고 판매가격도 지난해 상반기 kWh당 104.9원에서 올해는 110.4원으로 인상되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2조501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LNG, 석탄 등 연료비 급등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자회사 연료비는 6조8239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전년동기 대비 9조6875억원 증가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상반기 ㎾h당 78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69.3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해 한전의 부담을 키웠다. 

    이미 한전은 지난 1분기 7조8000억원의 적자를 내 정부로부터 강력한 재무구조조정 지시를 받은 바 있다. 한전은 전력그룹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총 6조원 규모의 부동산, 출자지분, 해외사업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사 전반의 경영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