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5형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출시LG도 올해 OLED 탑재한 '울트라기어'로 시장 확대게이밍 모니터 시장 '2018년 2조→2021년 8조' 돌파디스플레이 업체도 게이밍 수요 공략 박차
  • ▲ 오디세이 아크. ⓒ삼성전자
    ▲ 오디세이 아크. ⓒ삼성전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TV 시장이 불황을 맞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 등 글로벌 선두 기업들은 틈새 시장인 게이밍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를 출시했다.

    오디세이 아크는 1000R 곡률의 55형 스크린을 통해 차원이 다른 몰입감과 게임·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오디세이 네오 G9에서 선보인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AI 기반 '인공지능 신경망'과 14비트(1만6384단계)로 밝기와 명암비를 제어할 수 있는 '콘트라스트 맵핑'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세로형 '콕핏 모드'와 스크린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 등 기존 게이밍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는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를 소개하며 80㎝ 길이 책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 최대 크기가 55인치라고 강조하며, 대화면을 통해 게임과 인터넷 검색 및 콘텐츠 시청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20~30대 게임 유저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19에 따른 일상 회복 본격화와 TV 시청 시간 축소, 각국의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글로벌 TV 수요 감소 영향으로 TV 업체가 불황을 겪으면서 게이밍 시장 영역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실제 LG전자의 TV사업부는 올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8분기 만에 적자전환했고,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보다 약 474만3000대 줄어든 2억879만4000대 규모로 예상된다.

    반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8억4000만달러(약 2조3500억원)에서 지난해 약 62억5000만달러(약 8조원)로 성장, 연평균성장률(CAGR)은 35.8%에 달하면서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도 지난 5월 선보인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중 48형 제품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OLED의 장점인 압도적인 블랙 표현력과 0.1ms GtG 응답속도, 최대 138㎐ 주사율을 지원한다. 48형 4K UHD 패널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AGLR(Anti-Glare & Low-Reflection)를 적용했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디자인을 인정받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차별화된 성능의 LG 울트라기어 제품을 앞세워 고객에게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업체들도 성장이 정체된 TV 시장에서 벗어나 게이밍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창출형 사업에 집중해 현재 성과가 가시화되는 대형 OLED 분야와 게이밍, 투명 등 신시장 확장 공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개최된 'K-디스플레이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참가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48인치 및 42인치 OLED.EX를 전시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 참가해 OLED, QD-OLE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PC에서 노트북, 모바일 및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되고 있는 게임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고화질과 빠른 응답속도의 게이밍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다양한 컨텐츠 업체들과의 협력 마케팅을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우수한 게이밍 디스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