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인도네시아 채무보증 연장해외법인 총 채무보증 잔액 510억원 넘어서"올해 들어 흑전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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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푸드빌이 동남아시아 법인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단 한해도 흑자를 낸 적 없지만 꾸준한 투자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CJ푸드빌은 중국 법인을 모두 정리한 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 법인인 해외 계열사 'PT. 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에 57억46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번 지급보증은 기존 차입의 기간연장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의 해외 법인 채무보증 총 잔액은 510억원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이번 지급보증을 포함해 308억원, 베트남 법인(CJ Bakery Vietnam Co.,Ltd)이 138억원, 미국 법인(CJ Foodville USA,Inc.)이 65억원 등이다.

    CJ푸드빌의 해외 시장 투자는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0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채무보증을 이어간 CJ푸드빌은 적자 행진 속에서도 투자를 강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법인이 진출 1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5년 진출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중국의 경우 결국 현지 법인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광저우·충칭 법인은 마스터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사업모델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충칭 법인은 모두 정리됐고, 광저우 법인의 정리가 남았다. 

    문제는 가장 많은 채무가 남아있는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다. 이 두곳 역시 연간으로는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베트남은 2011년 7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단 한 해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누적 순손실은 278억원이다. 인도네시아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17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월별로 봤을 때 흑자는 물론이고, 다달이 성장폭이 큰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실적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말 기준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46개, 베트남은 36개, 미국은 78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환율이 너무 오른 상황이어서 채무보증 잔액이 커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동안 해온 투자의 연장"이라며 "국내든 해외든 (채무는)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