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본부장 주재…8월말 수출종합대책 발표수출활력제고 위해 중장단기 대책 총동원반도체업종 투자인센티브 등 업종별 지원 요청
  •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뉴시스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무역적자 확대와 환율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수출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24일 긴급 개최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정유·철강·자동차 등 업종별협회가 참여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본부장은 "수출이 7월까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에너지 수입 확대 등으로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적자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6월부터는 우리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감소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증가율도 둔화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등 글로벌경제의 성장전망이 하향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반도체·철강 등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출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하반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무역금융·물류·해외마케팅, 주력산업 고도화, 수출유망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화 등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단기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8월말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수입수요안정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특히 그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수렴한 업계 건의사항들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각 업종별협회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을 감안할때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수출이 연말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최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업종은 투자 인센티브 ▲조선·섬유 등은 무역금융 ▲섬유는 수출마케팅 확대▲ 油化·석유는 수입관세 인하 ▲바이오는 新시장진출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OTRA 등 수출유관기관들도 수출활성화를 위해 수출업계가 느끼는 애로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물류·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이번 8월20일까지 102억불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관이 단합해야만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인 바 수출활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주도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과의 통상산업협력을 위한 통상사절단을 구성해 파견할 경우 실질적인 협력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수출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