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자재·터빈시공 계약체결…원전생태계 복원 기대정부, 원전수출전략 추진委 중심 지원 강화 한수원 "해외 원전 수주 위해 노력"
  • ▲ 한국수력원자력이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ASE JSC사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 한국수력원자력이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ASE JSC사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지난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러시아 ASE사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원전 기자재 및 시공업체에 일감 공급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지난 2017년 발주사와 협의를 시작한 이후, 지정학적 위기와 사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민간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계약체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한수원이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러-우 전쟁, 대러 제재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최종 계약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산업부는 한수원과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하는 등 일관된 대응 전략을 수립·시행해 엘다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대규모 원전 분야 수출로, 향후 체코·폴란드 등 중점 수주대상국에 본격적인 원전수출을 위한 밑거름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수주 일감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원전 기자재 및 시공업체에 일감을 공급하는 등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수원과 국내 기자재 업체가 공동으로 이집트에 진출해 국내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한울 3·4호기 등 국내 원전 건설 착수 및 발주가 본격화되기 전 일감창출의 가교역할을 함에 따라,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의 지속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 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수출 정책과 연계된 첫 가시적인 성과"라며 "앞으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여 원전수출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성장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는 UAE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한수원은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