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2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사실상 구두개입…"국가간 대응 불확실성 높여"모든 경우 대비…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
  • ▲ 방기선 기획재정부 2차관ⓒ뉴시스
    ▲ 방기선 기획재정부 2차관ⓒ뉴시스
    정부가 외환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적기 안정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준금리 인상 및 미국 잭슨홀회의 등 국내외 주요 이벤트 시점에 맞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7월부터 이어진 안정세가 일단락되고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고물가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국제공조보다 자국중심의 정책대응이 주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간 분절된 정책대응은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우리 금융시장도 동종화하며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화약세 심화,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 차관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발생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 보완하겠다"며 "특히 대외여건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외환시장 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시장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되면 적기에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할 대외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및 외화자금시장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겠다"며 "8월 수출종합대책 마련 등 경상수지 흑자유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