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방문97형부터 올레드부터 42형까지 전 라인업 한 곳에 진열"올레드 인기 여파로 이후 1위 삼성과 격차 크게 좁혀"
  • ▲ 독일 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유럽 매장에 진열된 LG 올레드 TV. ⓒ이성진 기자
    ▲ 독일 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유럽 매장에 진열된 LG 올레드 TV. ⓒ이성진 기자
    [베를린(독일)=이성진 기자] LG전자가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독일 베를린의 최대 가전매장에 출격시키며 유럽 공략에 속도를 냈다.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방문한 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유럽 매장 3층에는 LG전자의 TV 진열존이 111㎡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미디어마크트는 1979년 뮌헨에서 설립된 유럽 최대 가전 유통업체다. 지난 2007년 베를린 알렉사 쇼핑센터에 문을 연 미디어마크트 알렉사지점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8000㎡ 규모로, 베를린에서 가장 큰 가전매장이다. 매장이 위치한 알렉사 쇼핑센터는 베를린에서 가장 큰 복합쇼핑몰로 월 방문객이 100만명이 넘는다.

    LG전자 진열존은 같은 층에 자리잡은 삼성전자와 소니 등 TV를 전시한 진열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미디어마크트는 IFA 2022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매장을 새로 단장했다. 전시장의 축소판처럼 LG전자 뿐만 아니라 유력 TV 제조사들도 대표 라인업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세계 최대인 97형부터 세계 최소 42형에 이르는 전 라인업이 한 곳에 진열돼 있다.

    LG전자는 출시를 앞둔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독일 가전매장 가운데 가장 먼저 이 곳에 전시했다. 시중에 이미 100인치에 가까운 극초대형 크기의 LCD TV가 판매되고 있음에도 97형 화면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올레드의 시청경험으로 방문객들을 압도했다. 전시된 97형 올레드의 현지 가격은 2만9999유로로 책정해 놨다. 원화 기준 4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럽은 전 세계에 판매되는 올레드 TV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올레드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유럽 TV 시장에서의 올레드 매출 비중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11.1%에 불과했던 비중이 2년 만에 2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시장이 좋지 않지만 고급 제품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독일 기준으로 2019년 당시만 해도 LG전자 점유율은 11%, 삼성전자는 30% 이상에 달했지만 현재는 양사 모두 20%대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오히려 지표에서 앞서고 있다"며 "올레드 출시 이후 LG전자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 독일 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유럽 매장에 진열된 LG 올레드 TV를 살펴 보는 소비자들. ⓒ이성진 기자
    ▲ 독일 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유럽 매장에 진열된 LG 올레드 TV를 살펴 보는 소비자들. ⓒ이성진 기자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LG전자의 점유율은 약 6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전시존 옆에 자리잡은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출시한 QD-OLED TV를 '삼성 OLED'라는 이름으로 전시하며 유럽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태다.

    독일 소비자매체 슈티프퉁 바렌테스트는 TV 성능평가에서 LG 올레드 에보를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화질과 사운드 부문에서 평가 대상 315개 모델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LG 올레드 TV 8개 제품이 이 매체가 실시한 TV 성능평가에서 2위부터 9위까지를 전부 휩쓸었다.

    또 다른 독일의 테크 전문매체 컴퓨터빌드도 65형 올레드 에보를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테스트한 제품 가운데 최고 성능을 보여준다"며 "특히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밝기 성능을 보여주는 동시에 완벽한 블랙을 구현했다"고 극찬했다.

    LG전자는 올레드 폼팩터 혁신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매장 내에도 TV 전체가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를 비롯, 설치된 공간의 품격까지 높여주는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가 진열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의 경우 인테리어 및 공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마치 실제 집 안 공간처럼 꾸며진 라이프스타일 진열존에 전시했다.

    LG전자는 TV를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색다른 공간 연출 경험을 제시하는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이젤, TV 뒤태까지 인테리어 가구처럼 아름다운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é) 등을 앞세워 공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고 나만의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