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리콜 조치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사유… "공정 재점검"비락·푸르밀·빙그레 등 우유 제품 자진 회수
  • 최근 식품업계에 제품 품질 이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기준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된다거나 제조 이상으로 불량 제품이 유통되면서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일 동원 F&B의 HMR(간편가정식)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에서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사유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 내년 5월23일까지인 제품이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58조에서는 식품 회수 지침의 1~3등급에 포함되는 경우 제품 회수 조치가 이뤄진다. 해당 제품은 3등급으로 분류됐다.

    3단계 등급 기준은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기준중 Group 3에 해당하는 물질로서 정해진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경우, 대장균․대장균군 또는 일반세균 시험에서 부적합으로 판정된 경우, 바륨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경우, 방사선 조사기준을 위반한 경우 등 있다.

    동원F&B는 HMR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초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가공유 일부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가공유 라인 생산을 중단했고 현재까지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원F&B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이 수거 및 세균 발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면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공정 전반을 재점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향후 발견되는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보완 조치해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처럼 식품업계에 위생 관련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비락은 지난달 25일 자가품질검사결과 세균수 부적합으로 진천공장에서 생산한 강화우유 3종 제품을 판매중단하고 자진 회수했다.

    회수 제품은 올바른 우유 180㎖, 올바른우유 클래식 200㎖, 동물복지우유 200㎖(멸균패키지)다. 올바른 우유는 유통기한 12월18일과 내년 1월1일 제품이며 클래식의 유통기한은 오는 12월12일까지다.

    비락은 공지사항을 통해 "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식약처와 타 공인검사기관에 해당 제품의 재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고 밝혔다.

    푸르밀도 가공유 제품 가나초코 300㎖을 자율회수했다. 유통기한 지난달 31일 제품에 대한 교환 및 환불조치를 진행 중이다. 푸르밀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해당 제품은 카톤팩 씰링불량으로 누유가 확인돼 자발적으로 출고 제품을 회수하고 교환과 환불 진행을 결정했다. 푸르밀은 "향후 원료, 설비, 보관, 유통과정 등 전반적인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지난달 12일 자사 음료 더단백드링크 초코 일부 제품의 내용물 형태가 변형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회수와 교환·환불 조치에 나섰다.

    빙그레는 "최근 당사 협럭업체 자연과 사람들 담양공장에서 생산한 더단백드링크 초코 제품 일부에서 층분리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층분리는 제품의 분말과 액체가 섞이지 않은 현상으로, 해당 음료에서 유해 세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유의 맛이 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변질·위생 논란에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는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