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피자 지난 3월 론칭 후 2호점 계획 없어송현석 대표가 이끈 노브랜드 버거는 공격적 확장"버거와 특성 달라… 수익성 검증에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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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의 야심작 '노브랜드피자(No Brand Pizza)'가 론칭 후 6개월이 되도록 추가 출점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버거 신화'를 이끈 송현석 대표의 전략이 180도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피자의 2호점 계획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피자는 가맹사업을 위해 수익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며 "2호점 출점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강남 대치동 첫 매장 오픈 후 성수동 본사의 신세계푸드 '테스트키친'에서 노브랜드피자 신메뉴를 판매 중이긴 하지만 이 역시 정식 매장이 아닌 테스트 개념이다. 이곳은 노브랜드피자 외에도 노브랜드버거 등 신세계푸드의 외식 신사업 메뉴 개발을 위한 테스트 매장으로 운영돼왔던 곳이다.

    이는 신세계푸드의 외식 브랜드 노브랜드버거와 사뭇 다른 전략이다. 노브랜드버거는 2019년 론칭 후 곧바로 2,3호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1년만에 직영점을 49개로 늘렸고, 2020년 가맹점 모집과 운영을 본격 개시해 1년반만에 가맹점 100여곳을 오픈하는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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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송 대표가 노브랜드버거의 론칭부터 사업확장을 모두 진두지휘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신세계푸드의 외식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기도 했다.

    송 대표의 두번째 외식 브랜드인 노브랜드피자가 버거와 다른 전략을 펼치는 것과 관련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푸드 측은 피자와 버거의 영업형태가 너무 다른데다 직영이 아닌 가맹의 경우 철저한 수익성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피자는 매출의 90%가 배달에서 나온다"며 "현재 노브랜드피자 테스트 매장은 홀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매장에 많은 투자를 들였지만 애초에 직영이 아닌 가맹사업 모델로 구상됐기 때문에 얼마나 수익성이 날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자 시장이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기존 업체는 물론 냉동피자와도 경쟁해야 하는 등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만큼 신세계푸드가 예상한 노브랜드피자의 성과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유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은 물론이고 피자 특성상 배달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존 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는 시장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확장에 고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