俄 공급 차질 가능성도 영향美 유가 안정 의지 시사 상승폭 제한
  • OPEC+ 감산 결정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72 달러 상승한 95.74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64 달러 상승한 95.38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노동절 연휴로 거래가 없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OPEC+ 감산 결정과 러시아 공급 차질 가능성 등에서 비롯됐다. 

    OPEC+는 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10월 생산목표 물량을 전월 대비 하루 10만배럴 감산하기로 결정, 9월에 적용한 하루 10만배럴 증산을 1개월만에 중단하고 10월 생산목표 물량을 8월 수준으로 회귀한다고 밝혔다. 

    하루 10만 배럴 감산은 상징적인 수준의 적은 물량이지만, OPEC+가 향후 필요시 대규모의 감산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올해 러시아 석유 생산량을 약 2%, 가스 생산량을 약 7%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유가 안정 의지 시사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OPEC+의 10월 생산량 감산 결정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미국과 전 세계 소비자를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추는 데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