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및 출자전환, 유상증자 등 실시내달 초 회생절차 종료 신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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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최근 관계인집회에서 통과되면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이달 유상증자 및 채권변제 등을 실시한 후 회생절차 종료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6일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쌍용차는 매각 마감시한인 10월14일 전까지 회생채무 변제, 감자(자본감소) 및 출자전환, 유상증자 등 회생계획안에 담긴 내용들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쌍용차는 지난달 31일 감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우선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갖고 있는 보통주 10주를 1주로, 일반 주주 보유 주식 3.16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감자가 진행됐다.감자 비율은 마힌드라 주식 67.18%, 일반 주주 주식 68.37%이며, 감자가 시행된 후 자본금은 1조4616억원에서 4711억원으로 줄어들었다.쌍용차는 이달 초 일부 회생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4917만주, 금액은 4665억원 규모이며, 회생채권자인 ▲마힌드라 ▲만도 ▲희성촉매 ▲현대트랜시스 ▲디젠 등에 배정됐다.KG그룹도 이달 안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KG그룹은 보통주 7310만주를 3655억원에 취득하면서 6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된다. 해당 금액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의 변제, 신규투자 자금에 사용된다.쌍용차는 감자와 유상증자를 완료한 후 10월 초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후 약 2년 만에 법정관리 체제를 끝내게 된다.쌍용차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남은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영정상화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KG그룹은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후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조기에 경영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또한 곽 회장은 이달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쌍용차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아직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