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방문 3라인 가동낸드 양산 시작 D램·파운드리 확대세계 최대 규모 눈길… 6라인까지 추가 신설 가능빨라진 사이클 대비 '4라인' 준공 준비… '일자리-ESG'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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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찾았던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3라인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현존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 7월부터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평택 3라인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경 사장은 7일 평택캠퍼스를 찾아 "3라인에만 에펠탑 29개에 해당하는 철근이 들어갔다"고 말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캠퍼스는 물론이고 이번에 가동되는 3라인의 엄청난 규모를 체감할 수 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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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반도체 산업 전초 기지 '평택캠퍼스'...3라인 낸드 양산 '스타트'평택캠퍼스 3라인은 지난 2020년 말부터 기초공사를 시작해 올 초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7월부터는 웨이퍼를 투입해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이 라인에서 낸드와 함께 D램과 파운드리 양산도 이어진다.3라인은 앞서 지어진 평택 1라인과 2라인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연면적만 30만 평에 달한다. 평택 1라인과 2라인은 각각 23만 5000평과 25만 1000평에 조성됐다. 1라인에선 낸드와 D램만 생산하고 있는데 2라인부터는 D램과 낸드, 파운드리 모든 라인이 가동 중이다.평택캠퍼스에 들어서면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캠퍼스 자체가 조성된 지난 2015년부터 애초에 289만 제곱미터(㎡)(약 87만 평) 부지를 확보해 추가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덕분이다. 3라인이 이제 막 가동을 시작했지만 이미 4라인 등을 신설하는 작업에도 한창이다. 여기에 추가로 3개의 대형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설 공간도 충분하다.삼성전자는 최근 기흥 R&D 단지 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은 물론 제조 역량까지 빠르게 강화해 나가고 있다.그 중에서도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하며 경기도 용인과 화성, 충청남도 아산과 함께 최첨단 실리콘 클러스터를 구축해 앞으로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곳이다.특히 이번에 삼성이 평택 3라인 낸드 양산을 시작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낸드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낸드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이후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해오고 있다.삼성은 이에 더해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평택 3라인에 EUV 공정 기반의 D램과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 등 다양한 첨단 생산시설을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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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황 타지 않는 '꾸준한 투자' 철학...빨라진 반도체 사이클에 '4라인'도 준비경 사장은 설비투자에 대해 업황 흐름에 의존하기보단 반도체 산업에선 꾸준한 투자가 더 맞다는 데 기본 방향성을 두고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경 사장은 "그동안의 반도체 투자 패턴을 보면 호황기에는 투자를 많이하고 불황기에는 투자를 적게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엔 경기 사이클이 빨라지면서 불황기에 투자를 적게 한 것이 호황기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는 투자를 업황의 업앤다운(Up&Down)에 의존하기보단 꾸준한 투자가 더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시장에 따라 조절은 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투자 방향은 시장과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이런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삼성은 평택 4라인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에도 일찌감치 착수한 상태다. 경 사장이 말한대로 과거보다 사이클이 빨라진 미래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생산케파(Capa)를 미리 확보해두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평택 4라인의 구체적인 착공시기와 적용 제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반도체 시장의 수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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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창출·협력사 상생·친환경 등 'ESG 선도' 사업장 구축글로벌 넘버1 수준의 규모답게 평택캠퍼스에는 많은 인력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넓은 캠퍼스에서도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현재 평택캠퍼스에는 임직원 1만여 명, 협력사와 건설사 직원 6만 여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지난 2015년 부지를 조성할때부터 2030년까지 평택캠퍼스에서 창출되는 고용 유발 효과만 13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평택시와 안성시의 지역 상생 협력사 83개사와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는데도 평택캠퍼스의 기여도가 상당하다.또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의 환경안전 역량 향상을 위해 1700평 규모의 '평택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를 지난 달 오픈하고 협력사 직원들이 VR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 등에 대해 현실감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최대의 협력사 환경안전 전문 교육시설로 기흥, 화성 캠퍼스 환경안전 아카데미보다도 3배 큰 규모다.삼성전자는 또 국내 반도체 사업장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리사이클 방진복을 평택캠퍼스에 도입하는 등 반도체 업계 ESG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경 사장은 "평택캠퍼스는 업계 최선단의 14나노 D램과 초고용량 V낸드, 5나노 이하의 첨단 시스템반도체가 모두 생산되는 첨단 반도체 복합 생산단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은 물론 친환경 사업장 구축, 지역사회, 협력사 등과 다양한 상생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