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교육 및 진료, 사회인식 개선 위한 동행
-
고려대의료원이 헐리우드 배우 트로이 코처(Troy Kotsur)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행사는 김영훈 의무부총장, 윤을식 안암병원장을 비롯한 고려대의료원 보직자와 코처 부부,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코처는 청각장애인 헐리우드 배우로 지난 2001년 데뷔했다. 2021년 개봉한 영화 ‘코다’를 통해 최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시상자로 윤여정 배우가 등장해 한국에 더욱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코처는 2023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행사 준비를 위해 방문했다.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에 함께 하겠다고 뜻을 밝힌 코처는 고려대의료원의 진료, 연구, 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의 행보에 공감하며 동행의 뜻을 전했다.코처는 앞으로 2년 간 고려대의료원의 홍보대사로서 농아인에 대한 인식개선, 농아인 교육 및 진료 환경 개선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코처는 고대의료원에 농아인의 진료를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와 병원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오는 2023년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농아인대회에 대한 의료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세계인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트로이 코처를 고려대의료원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최고의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을식 병원장은 “병원 내의 장애인 직원들의 수와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고 협력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코처는 “한국의 발전된 의료기관이 인상적”이라면서, “농아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처의 부인이며 배우이자 교육학자인 디엔 브레이(Deanne Bray Kotsur)는 “농아인에게 생명과도 같은 수어에 비장애인 분들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