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5개월 만에 최고원화약세 가속… 1400원 열어둬야
  •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미국발 긴축공포에 원·달러 환율이 1395원을 넘어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1395.2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 대비 21.6원 급등했다. 1393원으로 출발한 외환거래는 1400원대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넘어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13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외환시장에 몰아친 것이다. 유가하락에도 근원물가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 0.75%p, 많게는 1.0%p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미 국채 2년물은 전일대비 0.2%p 급등한 3.766%로 거래됐다. 강달러 현상에 원화약세가 가속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0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