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가을학기 개교 목표"인지 역량과 리더십 개발에 역점"
  • ▲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네르바대학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KAFA 제공
    ▲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네르바대학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KAFA 제공
    사단법인 한국아세안친선협회(KAFA)가 미국의 교육혁신기업 미네르바 프로젝트(미네르바)와 손을 잡고 국내에 혁신대학을 설립한다.

    KAFA와 미네르바는 최근 혁신대학 설립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24년 가을학기 개교가 목표다.

    KAFA에 따르면 새 혁신대학은 미네르바의 교육 및 운영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파트너가 된다.

    새 혁신대학은 특수 단과대학 형태로 설립된다. 학교 측은 개교 첫해 동아시아 및 아세안 약 10개국에서 학생 100명을 선발하고 학생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경영학 사회과학 인문학 컴퓨터과학 자연과학 등의 전공과 심화 과정으로 구성되며 교육 수료 후 4년제 학위를 제공한다.

    특히 동아시아 및 아세안 국가의 미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겸손함과 자신감을 조화롭게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미네르바 핵심과목과 KAFA-미네르바 공동설계과목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또 여러 아시아 도시의 기숙사에 거주하며 온라인으로 학습한 지식을 다양한 지역 문제에 적용해 해결하는 현장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거주 지역은 서울과 포항, 방콕, 싱가포르, 하노이, 마닐라, 시드니 등 11개 도시다.

    KAFA 상임대표를 맡은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은 "미네르바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아세안과의 상호 유대를 강화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벤 넬슨 미네르바 CEO는 "아시아의 미래세대를 위해 지역 내 리더십 역량을 육성하는 최상의 교육방법을 채택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미네르바가 KAFA와 협력해 아시아 최초의 미네르바식 혁신대학을 설립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KAFA는 2017년 오뚜기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회장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KAFA는 혁신대학 설립뿐 아니라 아세안국가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혁신프로젝트 연구 및 개발, 문화교류 등에 주력하고 있다.

    미네르바는 지난 2011년 벤 넬슨이 설립한 교육혁신기업이다. 벤 넬슨이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미네르바대학은 최근 국제적 대학평가기관인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